안녕하세요? 종철오빠.. 서울에 살고 있는 송보라라고 합니다.

전 안녕하지 못합니다..ㅠ 어제 지갑과 다이어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집에서 매일 놀다가 큰맘 먹고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공부하다가 너무 졸려서 잠 좀 깨려고 자판기 커피를 뽑으러 밖으로 잠깐

나갔다가 제 자리로 돌아왔는데 뭔가 쎄~ 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희 예리한 직감으로 바로 가방을 열어 봤는데 작년에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주신 지갑과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아끼는 곰돌이 다이어리가 없어졌더라구요!

10분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말이에요..

저 너무 당황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요즘엔 시험기간이 아니라 도서관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도대체 누가! 착하고 순진하게 살아온 저에게 이런 몸쓸 짓을 했냐는 말입니다!

지갑은 돈 때문에 훔쳐갔다고 치고.. 제 곰돌이 다이어리는 도대체 왜

훔쳐갔는지.. 도둑이 저랑 취향이 같은 여대생일까요?

다이어리에 올해 저의 다짐들과 주변 지인들의 생일, 각종 기념일들

모두 다 적어놨는데 말이지요.. 너무 화가 납니다.

지갑 안에는 돈도 6천원 밖에 없었는데..

아빠가 선물로 주신 소중한 지갑이니 제발 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방송을 듣고 있을까요..? 돌려만 주면 다 용서해줄테니..

제발 돌려주세요~~ 도둑님! 오늘 CCTV를 확인 하러 갑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종철오빠 저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