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철오빠..

1년 동안 매일 매일 종철오빠의 달려라디오로 하루를 시작하곤 하는데

오늘에야 처음으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못 말리는 저희 아빠 때문인데요..

저희 아빠.. 바람이 나셨습니다.

바람? 깜짝놀라셨죠. 상상하시는 그‘바람’아니라..

바로 ‘탱고’와 바람이 나셨습니다.

올해 쉰 일곱.. 작년 이맘때쯤에 다니시던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하시고 매일 집에서 적적하게 지내시다가 한 달 전쯤

우연히 동네 전봇대에 붙여져 있는 탱고학원 전단지를

들고오시더니 바로 등록해버리셨습니다.

요즘 저녁 7시만 되면 매일 바람처럼 사라지시는 우리 아빠..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아니면 원래는 타고난 춤꾼이셨는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스텝을 밞으십니다.

저희 집 마루는 물론이고, 지하철역 안에서.. 그리고 시장에서..

주변 사람들 시선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탱고 삼매경에

빠지셨어요. 춤과 바람난 저희 아빠 참 못 말리지만 멋있죠?

탱고를 배우시면서 아빠의 얼굴에 웃음이 많아지신 거 같아 저는 좋습니다!

저희 아빠께 전해주세요.

아빠! 탱고 추는 아빠 모습 너무 멋있어요! 막내 딸 진아가 응원할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