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을 땐 모르고 왜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걸까요?

암투병하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 기억속에 할머니는 늘 부지런하셨고 손재주가 좋으셨습니다.

시골에 사시던 할머니는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농사일에

어릴적 저희가 쓰다 버린 노트에 새벽 늦게까지 한시를 적으시고

재봉틀 하나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암선고를 받으셨고 암투병 중에

당신 자신이 많이 아프고 힘드시면서도 손주들 먹이겠다고

김치부침개를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핸드폰이라고는 없으셨던 할머니가 투병 중 긴급상황을 대비해

핸드폰이 생기셨었습니다.

제 핸드폰에 할머니란 세글자가 입력된 얼마 지나지 않아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보내드릴 준비도 못했는데 떠나셨어요.

오늘 우연히 핸드폰속에  미처 지우지 못해 저장되 있는

할머니란 세 글자에 울컥 눈물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후회하지 않도록 모두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환 -  가족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