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이 10일 남았는데,

지난 달에 카드를 너무 많이 썼는지

통장에 있던 돈들이 다 카드 값으로 빠져나가고 보니,

통장 잔고에 530원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참 창피한 일이죠?

그래서 오늘 아침, 평소엔 귀찮고 하찮은 동전들을 넣어두던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랐습니다.

나이 서른 먹고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갈라 생활한다는 게

너무 서글펐지만, 뭐 쨍하고 해뜰 날도 오겠지요..

저는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돈이란 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라는 명언을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언젠가 돈벼락 내릴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오백원짜리 동전으로 라면 한 그릇을 사먹어야겠습니다.

이 땅에 저처럼 어렵게 사는 청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