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같이 산 지 7년 된 강아지 한 마리가 있어요.

정말 아파트에서 살기에 최적화 된 강아지에요.

일단! 얌전한 건지, 소심한 건지 잘 짖질 않거든요.

그러던 아이가 미친듯이 짖는 사건이 일어낫습니다.

저희 집에 새언니 되실 분이 인사온 날이었어요.

원래 낯선 사람이 와도 절대 짖지 않는 우리 강아지거든요.

그 새언니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도

우리 강아진 평소처럼 그냥 평온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저녁에 먹은 게 좀 부대끼셨나봐요.

아무래도 인사 온다고 잔뜩 차려입은 정장에 긴장이란 긴장은 다하고 먹은 저녁식사.

그리고 그 후론 계속 앉아있다 보니 그럴 만도 하죠.

언니는 살짝, 정말 아무도 모르게 살짝!

"피융~"배출 하셨나봐요.

그런데 우리 강아지!

벌떡 일어나서 그 언니 엉덩이 쪽으로 다가가서 좀 킁킁거리더니,..

미친 듯이 짖기 시작하는 겁니다.

전 그 강아지를 키우는 7년동안 그렇게 이를 드러내며 짖는 건 처음봣어요.

언니 얼굴은 순식간에 귀까지 빨개지고 말이죠.

덕분에 언니와 저희 가족은 나중에 두고두고 웃을 추억이 하나 생겼죠. 뭐...

나중에 들은 얘긴데,

언니 집에 가면서 울었대요. 너무 창피애서요.

좀 시간이 지났지만 강아지대신 제가 사과할게요.

저희 강아지가 원래 그런애는 아닌데, 미안합니다.

신청곡으로 2AM의 잘못했어.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