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여자 김소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물론, 인천이고요.

혼자 살고 있어 외로운 아침, 오빠랑 대화하듯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오빠, 전 요즘 사투리 때문에 고민이 참 많습니다.

인천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이라든지, 만나느 사람들은

제 사투리가 귀엽다며 오히려 제 말투를 따라하곤 하는데요...

그래요, 부산사투리 괜찮죠.

그런데 제 꿈은 스튜어디스!

ㄱ무을 위해 저는 20키로정도 감량을 했구요,

부산에서 혈혈단신으로 올라와 생활하구 있구요,

물공포증이 있는데, 그걸 극복해서 수영도 배웠구요,

아무튼 꿈을 위해 늘 제 한계에 도전해서 성공시켜왔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스튜어디스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제 발목을 지독하게 잡고 있는 것 하나!

바로 사투리라는 겁니다.

이놈의 사투리는 절대 고쳐지질 않아요.

친구들한테 서울말 좀 가르쳐 달라고 해도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친구들이 사투리가 늘어있고 말이죠.

혼자 공부하겠다며 드라마 볼 때 여배우들 말투 따라해 보곤하는데,

친구들에겐 여전히 사투리로 들리나봐요.

제겐 영어보다도, 스페인어보다도 어려운 서울말!

대체 어떻게 해야 서울말이 입에 붙을까요?

신청곡으로는 <리차드 샌더슨의 리얼리티>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