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의 결혼] 제3막, 그리고 제4막을 보면서

순D와 함께 한 시간~ 그리고 [내사랑이여 내게 오라] 수잔나아리아

에 흠뻑 취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 노랫소리에

영혼마저 빨려들어가 듯 ~ 아니 바람에 흩날리듯 한, 그 아름다움이

제3막에서, 수잔나가 친필로 쓴 백작부인이 입에 담아준 유혹*함정

편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독버섯일 수록 화려한 빛깔을 가졌다더니만, 백작을 유혹

의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소나무핀 편지가...그렇듯 아름다운 노래였

다니... 화려한 겉모습일 수록 영혼이 파괴당하기 십상인가봐횹.  

더구나 제4막에서 백작부인의 옷으로 바꿔 입은 수잔나의 아리아

~~~[내 사랑이여 나에게 오라]...순간 정말 그렇게 노래하고픈 사

랑심이 가슴 절절히 솟구치더군효.  사랑에 취해 사랑에 사는...

또한 백작부인 앞에 무릎을 꿇은 백작의아리아~~~ 가슴 찡했습니

다.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백작아리아...   

물론 마지막 해피엔딩 장면도 자유롭고 편했지만~~~ 제3막 제4막

을 감상하는 내내 ...[하녀의 결혼에 초야권을 포기한 선량한 백작]

으로 묘사됨이라든지(시대풍습을 엿볼 수 있었고)... 오직 한여인을

사랑하는 세상 남편들을 향한 [피가로의 소나무숲 토로함]이라든지

~~~ [제 각기 사랑하는 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질하고픈 암숫컷

들의 젊음확인본능 ~~~ 무료한 권태기에 빠진 백작부인이, 보다 신

선한 충격과 자극적인 욕구본능 추구를 향한 일탈질주 등등~~~ 사

랑이란 이름으로 풀리지 않을 매듭처럼 연결된 곁길 삶들이... 정말

감명 깊은 오페라였습니다.  

항상 주말 아홉시면 어플토트방을 어지럽히던 한 애청자가... 황순유

님과 한진만님 덕분에 오페라 맛에 푹빠져..행복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페라가수 연기력~ 영화 드라마 연기자들의 연기력

못지않더군효. 특히 한진만님의 수많은 공연경험을 통해 통달하셨을

키스씬... 미래의 피앙새님 걱정아니하셔도 되실듯...노래하며 키스

씬 ~~ 따라하고 싶었슴다, ㅋㅋㅋ ㅋㅋ.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효 ~^^

P.s 주일날엔 라됴 방송을 청취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하

지만 변함 없는 순D 바라기

아다님.. 까마구님... 애청자님들의 큰사랑에 힘입어 재회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