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내리는 빗방울이 제법 세차게 느껴지는 여름날이다.

고온다습한 나날에 수능 준비로 고생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수능 D-120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너에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에 잔소리도 하게 되지.

 

지난해,수능 당일 뜻하지 않은 일로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지 못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해.

 

경헌아,힘들때면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렴.

김지혜 선생님은 발목이 다쳤을때 21일 동안 등교 시켜 주시면서

온갖 사랑을 쏟으셨고,한용진 선생님은 아들 같다고 하시면서

항상 아낌 없는 칭찬을.. 고3 담임 선생님이셨던 김진우 선생님..

경헌이는 반드시 잘 할수 있다고 늘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셨지.

 

지금도 선생님의 사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엄마는 그저 모든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과수원 선생님,심재우 선생님,안재형 실장님..

그 밖에 경헌이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친지와

법사님과 여러 스님들께 깊은 마음으로 감사할뿐..

 

사관학교 시험이 D-19일이 남았는데 모교에서 치루는 만큼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또한,하루 하루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실 있을거야.

지금 이 시간도 머리 조아리고 면학에 힘쓰고 있는

경헌이를 생각하면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학원문화에 젖어 들지 않고 자기 주도 학습법으로

여기까지 달려온 경헌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진정한 챔피온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단다.

 

우리 그날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자.

사랑한다,경헌아..*^^*..

신청곡;싸이/챔피온

2013년 7월 8일 비 내리는 창가에서

백가마 애청자 진여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