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집 들녘엔 ~

                                     

                                   “이 준 구”

 

황금물결 넘실대던 들녘은 사라지고

 

텅 빈 그곳에는 고라니만이 뛰어 노네,

 

 

서쪽 하늘 노을 지면 아버지 장화신고

 

들녘 툼벙 으로 통발 걷으러 간 우리아가,

 

 

초가집 아궁이엔 장작불이 춤을 추고~

 

 

대청마루 막걸리 한주전자 앞에 놓고

 

아버지는 곰방대로 안주삼고,

 

 

툼벙 에 다녀온다던 우리아가 캄캄 무소식이네.

 

 

* (해석)  어릴적 가을이 지나가는 이맘때면 시골에선 농사일이 끝나고,

황금물결로 물들었던 논과 밭은 텅~비어 있죠,,,!

 

가을걷이가 끝난 아버지께서 해가 질 저녁 무렵  건한 탁배기 한잔 생각나시어

 어제 논 한곁에 있는 품벙안에 놓아둔 미꾸라지 통발을 어린 아들에게

걷어오라 시켜 놓고 초가집 대청마루에 앉으시어 곰방대에 잎 담배 피우시며

추어탕을 끓여 탁주 한잔 하시려고 기다리시고,

 

어머니께서는 가마솥 아궁이에 장작불로 물을 끓이시는데,

논에간 아들이 미꾸라지가 잡히지 않았는지, 돌아오질 않아 기다리는 중 이예요!

 

& 어느해 어릴적 가을날이 생각나서 솜씨 없는 글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