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 꿈

 

지난밤 밤새도록 은빛같은 흰눈이

살며시 어둠 속에 등불 밝히우더니

어느새 별빛 하나 내 가슴으로 내려와 아름답게 비춰주더니

 

깊은 밤 꿈길에나 만나보던 그 님이

조용히 미소띄며 내곁으로 다가와

다정한 눈빛으로 내게 얘기하던 밤. 꿈이라면 깨지 말아라..

 

멀리서 멀리서 들리는 듯 그의 고운 노래가

밤하늘 별만큼이나 내 작은 가슴에 가득차네

사랑은 영원히 꿈결같이 사라지는 슬픈 것일까..

 

밤하늘 기다림은 눈물처럼 쌓이고

가슴엔 사무치는 그리움만 남긴채

사랑의 속삭임은 아련하게 멀어지는 하염없는 꿈이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