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영자가 한문으로 비출 영(映)자쓰고,
영어로는 Movie라는 거 밖에는 모르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정말 맛있는 영화였다는 점.. 한표 던지고 싶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항상 영화를 볼때마다,
영화자체의 작품성, 주연배우의 연기, 화면구도..이런거 보다는
순간순간, 스쳐가는 장면에 흐르는 음악들에 언제나 귀를 쫑긋세운다.
그리고 그 음악에 주인공과, 배경을 껴맞춰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런 재미가 꽤나 쏠쏠했던 영화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적으로 감히 할말은 없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메릴 스트립 아줌마(?)가 상도(골든 글로브) 탔으니깐, 그렇담 O.S.T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O.S.T는 패셔너블한 음악들로 채워져있다.
영원한 패션의 찬가로 꼽히는 마돈나의 Vogue를 필두로해서,
L.A출신의 트립합 듀오 Bitter:Sweet의 Bittersweet Faith,
버클리 음대 출신의 사운드 합성의 실력자 Mocean Worker의 감각적인 Tres Tres Chic,
손에 꼽히는 여성 DJ, Colette의 Feelin' Hypnotized,
90년대부터 뉴욕 하우스 음악계의 실력파 DJ로 불리는 David Morales의 Here I Am,
따스한 느낌의 곡들을 발표하며 매니아층에게 알려진 팝 듀오 Azure Ray의 곡도 눈에 띈다.
이처럼 O.S.T는 생소한 아티스트들의 물결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팝송들과 스타일자체를 달리는 이런 음악들은
매년 파리, 동경, 뉴욕, 밀라노 컬렉션등에서 마주치는 생소한 패션이 주는 신선한,
신기한 느낌을 연상시킬수도 있을 것이다.
듣는 것에 패션의 기능이 추가된 스타일리쉬한, 그야말로 쉬크한 음악들이다.
이런 음악들 사이로 흐르는 유명 팝 뮤지션들의 곡들도 반갑다.
마돈나는 Vogue와 최근작인 Jump 2곡을 내놓았다.
영화속에서 두 곡다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여주인공 안드레아가 촌닭에서
신데렐라로 변하는 장면에 흐르던 Vogue는 잊을 수 없다.
영화 초반부에 어느날 갑자기 내가 원하던 목표와
꿈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노래하는 KT Tunstall의 Suddenly I See도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안드레아의 정황을 대변하는 듯 했다.
순수함을 상실한채 화려함에 눈이 먼 도시 속에서의
진실된 모습을 찬양하는 내용인 U2의 City Of Blinding Lights는
안드레아와 미란다 프리슬리가 빛의 도시 파리에 도착했을 때 흘렀다.
여러 가지 의미를 상상해볼 정도로 기막힌 선곡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보그>지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였던 로렌 와이스버거가
자신의 독특한 체험에 발칙한 상상력을 버무려 써낸 원작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영화로 재구성.
섹스 앤더 시티, 밴드 오브 브라더스등을 연출하며,
인정받은 연출가 데이빗 프랭클이 메가폰을 잡고,
관록의 메릴 스트립과 신예 앤 해더웨이가 호흡을 맞췄다.
많은 여성들.. 미란다를 보고 "재수없어"를 연발했다는..
하지만 너무 매력적이고, 멋있었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That's All"을 내뱉을 때의 그 차가움.. 골든 글로브는 괜히 받은게 아니지않은가?
영화는 명문대를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가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최고의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하지만
그녀의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온 곳은 딱 한곳,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 뿐이다.
그것도 기자가 아닌 편집장 미란다의 말단 비서로서.
미란다 프리슬리는 세계 패션쇼의 스케쥴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거물이지만
까다로운 완벽주의자로 악명이 높다.
직장생활의 꿈에 부푼 앤드리아.
그러나 현실은 지옥 그 자체.. 그 에피소드들이
진 음악과 펼쳐지며, 꿈과 열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끔한다.
누구나 원하는 화려하고 멋진 직업이 모두에게나 화려하고 멋진 직업은 아닐 수도 있다는,..
꿈과 목표와 순수한 열정이 중요하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Track List
1. Vogue／Madonna
2. Bittersweet Faith／Bitter：Sweet
3. City Of Blinding Lights／U2
4. Seven Days In Sunny June／Jamiroquai
5. Crazy／Alanis Morissette
6. Beautiful／Moby
7. How Come／Ray Lamontagne
8. Sleep／Azure Ray
9. Feelin' Hyponotized／Dj Colette
10. Tres Tres Chic／Mocean Worker
11. Here I Am ／David Morales With Tamra Keenan
12. Suite From The Devil Wears Prada／Theodore Shapi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