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술로 보낸 20대가 너무 한심스럽고, 아까워서,

30대에 접어든 올해 1월1일부터는 술을 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작심삼일로 끝나버렸겠지만,

이번엔 제 의지가 강했는지 10일 이상 금주 성공!

그런데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군대 동기들이 10여년 만에 모임을 만들었다고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해병대 동기들 모임이라 그 자리에 술이 빠질리가 없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 안나가 볼까도 했는데,

대한민국의 사나이가 뒷꽁무니빼긴 그래서,

‘술은 절대 마시지 않으리라,,’ 마음을 굳게 먹고

해병대 동기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그 어떤 기보다 술을 잘 마시고, 또 많이 마시는 기가 우리 동기들이라는 걸

망각하고 있었거든요.

술 자리 가자마자 알게 됐습니다. 오늘 술통에 빠지리라는걸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저는 그날 10일동안 지켜오던 금주의 결심을 깨뜨리고는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고주 망태가 되었습니다.

한번 결심이 깨진 이후로 예전버릇대로 매일 한잔씩 걸치고 있지요.

아~ 금주의 길은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 정말 끊고 싶습니다.

PK헤만에게 금주 로고송 부탁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