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배운, 남다른 록 밴드!

K-POP과 비교하지 마라!  LA 출신 밴드

"런 리버 노스(Run River North)"

 

LA 출신의 재미교포 2세 출신인 이들은 전형적인 한국식 교육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평범하고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다갉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밴드를 시작하게 된 “헝그리 정신” 밴드 입니다!

 

한국계 음악이라고는 “싸이 강남 스타일”밖에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진솔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들의 밴드 음악은 대중들에게 통했고,

유명 토크쇼 “Jimmy Kimmel”쇼 출연!

콜드플레이의 데뷔를 도와주고, FUN.을 발굴한 레이블, Nettwerk Music Group과의 계약 등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는 유망주 밴드 입니다!

 

한국계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어쩔 수 없이 K-Pop과 엮일 수 밖에 없겠지만,

한국계 뮤지션들이 이런 음악을 할 수가 있고,

그들의 음악이 K-Pop과 강남스타일… 그 이상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밴드라고 생각됩니다!

아래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소개한 “런 리버 노스” 관련 기사 번역본 입니다.

 

===========================================================================================================================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니엘 채(Danie Chae) (25)는 금융업계에 몸담고 있었다.  이제 그는 “런 리버 노스 (Run River North)”라는 포크-록 밴드에서 기타리스트 및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기 위해 LA에 있는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음악에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 “음악은 우리의 아메리칸 드림이었습니다.”

 

2011년에 결성된 LA출신 밴드 “런 리버 노스”는 자신들의 자작곡들을 주로 연주하는데, 한국계 이민자로서의 경험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있다.  이들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교육을 강요한 전형적인 한국인 부모님 덕에 클래식 기반이 탄탄히 다져져 있었고, 심지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제니퍼 임은 밴드 전까지는 거의 팝 음악을 접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런 리버 노스는 K-Pop과는 거리가 멀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같은 화려한 가요도 아니다. 이들의 부드러운 멜로디는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and Garfunkel)을 연상시키며 다양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들은 지난 해 미국 유명 TV 쇼, “Jimmy Kimmel Live”에 출연한 바 있고, LA의 전설적인 공연장 Troubadour (*주: 닐 영이 데뷔 공연을 했고, 이글스 멤버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엘튼 존과 라디오헤드의 미국 데뷔 공연을 치루었던 공연장) 공연을 매진 시킨 뒤, 인디 레이블과 계약을 하게 되었다. 밴드 매니저, Kyle Griner은 “런 리버 노스가 한국계이기는 하지만 K-Pop에 대한 이미지는 접어두고, 진정성과 진솔함이 느껴지는 이들의 음악 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고 말한다.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 ‘Brick and Mortar Music Hall’ 에서의 공연에서는 2~30대의 다양한 인종의 관객들이 이들과 함께 ‘Monsters Calling Home’을 목청껏 불렀다. 이 곡은 이민자로서 생활해 온 이들의 부모님에게 바치는 곡이다. “타국의 태양 아래 진정성을 추구하고 / 그 아이들은 낯선 언어로 쓰디쓴 말을 하네.”

 

런 리버 노스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알렉스 황(28)은 한국계-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가사에 녹여 내려 다고 말한다. 한인사회에 존재하는 경제적 갈등, 가정 폭력,  세대간의 갈등에 대해 말하며 그의 음악은 소수에 관한 편견을 뒤엎으려 한다. 알렉스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통계학 전공하고  미국에 건너와 주류판매업에 종사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다니엘의 아버지는 핫도그 노점을 운영했다. “부모님들은 저희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좋은 교육과 직장으로 보답 해드리기를 원하시죠.” 이러한 부모 세대와의 갈등들도 가사에 담겨있다.

 

이들은 2011년 LA  다운타운에서 아시아계-미국인을 대상으로 열린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알렉스가 친구들과 결성해 만든 밴드 ‘Monster Calling Home’으로 시작하였다. 오디션에서는 비록 요요 묘기를 선보인 참가자에게 졌지만, 이들의 퍼포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AngryAsianMan”이라는 파워블로그를 운영하는 Phil Yu는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밴드” 라고 언급하였고, “Buzzbands LA”라는 뮤직 블로그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밴드라고 극찬하였다.

 

두꺼운 뿔테 안경에, 힙스터 비니를 쓰는 알렉스는 그 후에도 몇 곡을 더 쓰기로 했다. 밴드 맴버, 존 정(드럼), 조 천(베이스), 샐리 강(키보드)은 낮에는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고, 밤에는 샌 페르난도 밸리의 한인 교회에서 연습을 하며 소규모의 공연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이들의 부모님들은 이러다가 나중에는 정신차리고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곡이 완성되고 1년치 예금이 모이면서, 알렉스는 직장을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밴드 생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작년 4월에 “Monsters Calling Home”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밴드는 허술한 녹음실에서 만들어진 곡을 가지고 중고차 안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고, 이 영상은 곧 바이럴이 되었다. 혼다 광고 대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이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미국 유명 토크쇼, Jimmy Kimmel 쇼 출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Jimmy Kimmel 쇼의 출연은 저희 보다는 부모님께 더 큰 선물이었습니다. 부모님은 TV 출연이 곧 돈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 해 여름, 런 리버 노스는 Anberlin밴드의 투어에 초대되었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에게 하룻밤 잘 곳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언제나 누군가가 기꺼이 손을 들어주었고, 심지어 한 가족은 아침에 블루베리 팬케이크도 만들어주고 빨래까지 해주었다. Anberlin밴드의 매니저는 런 리버 노스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고, 결국 2012년 9월 이들의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관객들을 쥐락펴락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디 레이블 Nettwerk Music Group의 CEO인 Terry McBride가 그들의 노래, ‘Growing Up’을 접하게 되었고,  완전 빠져들게 되었다. “집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 있어 / 나이가 드는 건 영혼을 포기하는 느낌이야”

 

2013년 Terry McBride는 런 리버 노스와 계약을 하게 된다. “계약 전에는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습니다. ‘Growing Up’은 이민자들에 관한 노래가 아닌, 세상 사람의 반 이상이 겪는 딜레마를 다루죠.”

런 리버 노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새로운 곡들을 쓰고, 앨범을 녹음하면서 팬 층을 쌓는데 노력을 쏟았다. 그리고 올해 이들은 미국 투어와 워너뮤직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할 계획이다.

부모님들은 아직도 이들이 선택한 길에 적응 중이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제 아들이 록 밴드를 하게 될 거라 상상도 못했어요. 바이올린 연주자는 생각해보았지만, 록 밴드를 할 줄은 몰랐죠.”  알렉스는 수시로 주식을 공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밴드가 잘 안 된다면, 월 스트리트에 도전할 준비는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