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중에서 제일 일찍 소식이 끊겼던 혜숙이를 드디어 15일에 만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람나이 40이 넘으면 소설책 한권이 나온다더니 정말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친구인것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도록 잘 살아왔더라구요.

고등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오빠와 새언니가 조카만 남겨놓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혼도 안한 친구가 조카를 부양해서 간호사가 되고, 시아버지 쓰러져서 병수발에 시아버지 유언에 따라 제사상도 흔쾌히 매년 차리고 그런데도 구김살 하나 없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린 다섯 친구중에 가장 코드가 잘 맞던 친구여서 항상 그리워했었는데 우리 둘다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어린이이 집을 하면서 아이들과 지내는 것을 너무 즐거워하고 주말에는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데 부모가 없어서 비뚫게 행동하는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이야기 했고 제 친구는 학교폭력상담사로 학교에서 상담을 하면서 가해자의 가슴아픈 사연을 이해하며 관심과 사랑을 베풀며 변화를 시키고 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제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저는 친구를 존경할 수 밖에 없고 많이 깨우쳤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게 생각하지만 어른들은 자신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는데 제 친구는 성인들의 아픔도 치유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주변사람들을 조금더 행복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친구야 고마워~~~사랑행~~~

신청곡은 Mr.Big의 To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