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사회적 기업 '새누리 기획 사회적 협동조합'.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만들어진 착한 기업. 

현수막, 인쇄물, 판촉물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 판매하는 경기도 시흥시의 사회직 기업 '새누리 기획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나봅니다. 

 

 

<착한경제시대>

SIGNAL UP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남기기보다 나누는 데 힘쓰는 착한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이 시간, 경제를 살리는 착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SIGNAL UP & DOWN

안녕하세요.

<착한경제시대>의 최희선입니다.

착한경제시대에서는 매주 이 시간 경기도 내 착한 기업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몸이 불편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기업입니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곳인데요.

먼저 김범수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CUT1/회사소개]

(우리는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기획사라고 보시면 돼요. 기획사를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발달 장애인 친구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든 게 새누리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입니다. 시각이나 지체나 자기의 뜻을 표현할 수 있지만, 발달 장애인들은 지적 장애인, 뇌병변, 자폐 이런 친구들이 주로 있다 보니까 자기의 주장을 못해요.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우리가 대변을 하자 얘기해서 2005년도에 시흥시 장애인부모회라는 명칭을 갖고 창립이 됐습니다.)

이곳은 2005년 3월 시흥시장애인학부모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새누리기획사업단이라는 기업을 만들었는데요. 2011년 7월 경기도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3년 9월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올해 6월부터는 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광고물, 인쇄물, 판촉물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발달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고 직업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편집부장 김정회씨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CUT2/김정회]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 1급이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아이들이 갈 때가 없는 걸 지금부터 3년 전에 고민하게 됐어요. 그래서 뭘 만들까 하는데 저희가 안 해본 게 사실 별로 없어요. 제가 결혼 전에는 디자인 작업을 했었어요. 육아 때문에 이걸 안하다가 단순히 돈만 벌려는 게 아니고, 내 아이를 위해서 이걸 한다니까 보통 젊은 사람 노력하는 거의 한 열 배는 더 노력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만들었다고 미리 선입관을 갖고 물건을 안 줬는데, 지금은 그쪽 디자인은 믿을만 하고, 시간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어요. 어딜 가서도 제가 다니는 회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저는 부모로서 그런 사명감이 더 각별하죠. 아이들을 보는 시선도 더 각별하고. 이 친구들도 정말 행복하게 일을 해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열 배는 더 노력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있는 작업 현장에도 가봤습니다.

[CUT3/작업현장]

직원들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직원들은 서로 존칭을 사용하며 배려해주고 있었습니다. 장애인 직원들은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배치돼서 광고물을 조립하거나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기업에 디자인을 믿고 맡기는 단골 고객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간사 김희경씨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CUT4/김희경]

(저희는 기본적으로 지원 받아서 하는 프로그램을 할 때 현수막이나 책자가 반드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현수막을 항상 여기서 하고 있고요. 책자 같은 경우도 잘해주시니까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부모님들이 회비를 걷어서 하는 거기 때문에 운영이 녹록치는 않아요. 그런데 좀 더 저렴하게 해주시는 편이고, 솔직히 저도 처음에 근무를 할 때는 걱정을 했었어요. 우리 장애인 친구들이 모두 특성이 다르거든요.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든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그런데 직원 분들이 배려를 잘해주시고, 무엇보다 장애인 친구들이 일을 하면서 차별을 받지 않아서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배려하는 게 아니라 특성을 이해하고 같이 하는 부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곳은 시흥 시내 특수학교에 있는 발달장애인 도우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 지원 사업도 펴고 있는데요. 형편이 어려운 사회적기업들에는 무료 또는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현수막등의 광고물을 제작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CUT5/앞으로 계획]

(기획사 일이라는 게 명함이나 현수막이나 판촉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앞으로 나올 발달 장애인 친구들은 상당히 많아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우리만 일을 주십시오’라고 할 수는 없고, 경제도 살아야 하니까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많이 모색합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사업이 1차산업이라 양계사업이라든지 특작물 재배라든지 원예 사업이라든지 일자리를 확대하는 그런 부분을 준비하고 있고요. 곤충 사업도 생각을 하고 있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앞으로 우리 주변의 발달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끝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이경섭씨의 얘기를 준비했는데요.

이경섭씨 신청곡 들려드리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CUT6/신청곡]

(안녕하세요. 저는 새누리 기획 사회적 협동조합 직업 재활부를 맡고 있는 이경섭 팀장입니다. 발달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가르쳐 주면 열심히 하는 것, 꼼꼼하게 하는 것, 그런 데서 저희는 희망과 장래가 밝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정말 행복하고, 좋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이선희씨의 인연을 좋아하더라고요. 우리 직원들은 만나는 자체를 좋아하거든요. 인연 가사 중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라고 있더라고요. 정말 멋있는 말인데, 저 또한 우리 직원들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게 정말 아름다운 날이 아니었나 그 인연을 오래 가져가고 싶어서 이 노래를 신청합니다. 이선희씨의 인연 틀어주세요!)